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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가장 소란한 고요'로 깊은 여운 남기는 연극 〈뼈의 기록〉 , 관객 호평 속 순항


‘가장 소란한 고요’로 깊은 여운 남기는 
연극 <뼈의 기록> 관객 호평 속 순항

 


연극 뼈의 기록_(정운선, 이현우) (C)예술의전당, 할리퀸크리에이션즈㈜


연극 뼈의 기록_(강해진, 장석환) (C)예술의전당, 할리퀸크리에이션즈㈜




원작자 천선란 “소설에서 중요한 장면 감동적으로 잘 표현”
고요한 긴장감 속 깊은 몰입을 유도하는 무대 연출에 호평 
안드로이드 장의사 로봇을 표현하는 세 배우의 색다른 매력 주목




무대·조명·음악… 절제된 미학 속 차가운 무대 위에 스며드는 온기
천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뼈의 기록>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지난 4월 4일 개막 이후, 관객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작품의 절제된 정서와 밀도감 높은 연출에 대해 “숨소리조차 내기 어려울 정도로 집중하게 된다”, “조용하지만 강하게 남는 작품”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공연 전반에 흐르는 고요한 긴장감과 여운에 주목하고 있다.

연극 <뼈의 기록>은 화려한 장치 대신 절제된 무대·조명·음악 디자인을 통해 작품의 정서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주목받고 있다. 무대는 길고 층고가 낮은 박스 형태로 구성되어, 로비스가 전원이 켜지고 꺼질 때까지 머물렀던 지하 영안실을 형상화한다. 이는 로비스의 일생과 기억이 축적되는 데이터 박스이자, 길고 좁은 관을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특히 공간이 지하로 사라지는 전환은 강한 시각적 인상을 남기며 관객에게 일종의 ‘환기’의 순간을 제공한다. 

음악은 선율보다 질감 중심으로 구성돼 감정을 직접적으로 유도하기보다, 안드로이드의 시선처럼 담담한 감각을 전달한다. 조명과 영상 역시 과도한 연출을 배제하고 공간과 시간의 흐름을 섬세하게 드러내며, 전체적으로 절제된 미학을 완성한다.

연출을 맡은 장한새는 “이 작품에서 중요한 정서는 ‘적막함’이라고 생각했다”며 “영안실이라는 공간이 지닌 차가움과 고요함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자유소극장의 구조를 적극 활용해 공간의 깊이와 사라짐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천선란 작가는 “로비스가 오랫동안 머물던 공간을 벗어나는 장면은 소설에서도 중요한 순간인데, 무대에서 그 공간이 확장되는 감각이 매우 잘 표현돼 큰 감동을 받았다”고 평했다.


연극 뼈의 기록_(이현우) (C)예술의전당, 할리퀸크리에이션즈㈜


연극 뼈의 기록_(장석환) (C)예술의전당, 할리퀸크리에이션즈㈜


 
‘가장 소란한 고요’… 수어로 완성된 핵심 장면
원작자인 천선란 작가가 <뼈의 기록>을 연극으로 제작했을 때 가장 기대하는 장면 중 하나라고 언급했던 ‘로비스’와 ‘모미’의 대화 장면은 배우들이 직접 수어로 대사를 한다. 배우들은 연습 초반부터 김홍남 수어 통역사의 지도를 받아 수어 장면을 심도 있게 준비했다. 아름다움과 죽음, 즐거움 등 다양한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인물의 수어 대화로 고요함 속에서 가장 수다스러운 장면을 완성했다. 

천선란 작가가 “가장 소란한 고요”라고 표현한 이 장면은 오히려 더 큰 긴장과 집중을 이끌어내며, 객석 전체를 깊은 몰입 상태로 끌어들인다. 

연극 뼈의 기록_(정운선, 강기둥) (C)예술의전당, 할리퀸크리에이션즈㈜
 

연극 뼈의 기록_(강해진, 장석환) (C)예술의전당, 할리퀸크리에이션즈㈜



강기둥, 장석환, 이현우 3인 3색 안드로이드 로봇 '로비스'
안드로이드 로봇 ‘로비스’를 배우들이 어떻게 구현해낼지에 대한 관심 속에, 공연에서는 각기 다른 해석과 표현 방식이 드러나며 관람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김남선 분장디자이너는 “사람이 가진 따뜻하고 부드러운 피부톤이 아닌, 차갑고 표정 변화를 최소화한 평면적인 얼굴로 감정이 읽히지 않도록 표현했다”고 디자인 의도를 밝혔다. 장한새 연출은 “세 명의 ‘로비스’는 각기 다른 결을 지니고 있으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관객에게 다가간다. 같은 인물이지만 전혀 다른 감각을 만들어낸다는 점이 이번 공연의 중요한 관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연극 뼈의 기록_(강기둥, 장석환, 이현우) (C)예술의전당, 할리퀸크리에이션즈㈜



빠른 전환 속에서도 또렷한 인물… 정운선·강해진, 다층적 ‘모미’ 완성
‘모미’ 역의 정운선과 강해진 배우는 90분 동안 다섯 개의 캐릭터를 쉼 없이 넘나들며 극의 흐름을 이끄는 주요 관람 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다. 로비스의 친구이자 장례식장 청소부인 ‘모미’로서는 정서적 교류와 따뜻함을 중심으로 인물을 풀어내는 한편, 장례식장을 관리하며 로비스를 지켜보는 ‘무영’으로서는 감정을 절제한 덤덤한 면모로 극의 균형을 잡는다. 이어 가정부 안드로이드 ‘박동구’, 우주비행사 ‘첼’, 어린 아들을 떠나보낸 엄마 ‘수연’ 등 서로 다른 서사를 지닌 인물들을 폭넓게 소화하며, 빠른 배역 전환 속에서도 각 인물의 신체적·정서적 특징을 명확히 구분해 극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끝)

연극 뼈의 기록_(정운선, 강기둥) (C)예술의전당, 할리퀸크리에이션즈㈜
 

연극 뼈의 기록_(강기둥, 정운선) (C)예술의전당, 할리퀸크리에이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