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수 & 카메라타 솔〈겹의 미학〉시리즈 2: B
 
 음악의 층위를 탐구하는 하나의 여정
 

음악 속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작곡가의 삶, 연주자의 숨, 청중의 침묵, 그리고 무대의 울림 - 그것들이 교차할 때 새로운 차원이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와 카메라타 솔의 〈겹의 미학〉 시리즈는 바로 그 차원이 맞물리는 지점에서 태어나는 음악의 본질을 마주한다.
 

2025년 <겹의 미학 I>에서는 바흐의 구조 속에서 신의 질서를, 베토벤 의 삶 속에서 인간의 의지를, 브람스의 낭만 속에서 모든 것의 화해를 들었고,
 그들이 쌓아올린 모든 겹은 하나의 거대한 시간의 지층처럼 현재의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음악은 어떻게 시대를 넘어 우리에게 이어지는가?"
 

이번 〈겹의 미학 II〉에서는 음악이 어떻게 서로 다른 시대의 정신과 인 간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가를 바라본다. 번스타인의 모순된 세계 속 낙관주의를 노래하는 〈캔디드〉 서곡,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인 관계를 탐색하며 하나의 음악적 질서로 통합하는 플라톤의 『향연』에 의한 세레나데, 브루흐의 가장 순수한 낭만주의를 담은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사랑하는 것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스코틀랜드 환상곡까지.
 

한 사람은 '진심'으로, 다른 한 사람은 '사유'로 노래하며 음악은 결국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겹의 미학 II〉는 이렇듯 음악의 층위를 하나씩 걷어내며, 결국 그 중심에 자리한 우리의 얼굴을 비춘다.
 

"음악은 무엇으로 존재하는가?"

■ 프로그램 
 

레너드 번스타인 〈캔디드〉 서곡
 L. Bernstein Candide Overture

막스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g단조, 작품번호 26
 M. Bruch Violin Concerto No. 1 in g minor, Op. 26

 Violin. 안톤 소로코프 (Anton Sorokow)
 

INTERMISSION
 

레너드 번스타인 플라톤의 『향연』에 의한 세레나데
 L. Bernstein Serenade (after Plato's Symposium)

Violin. 김응수 (Edwin E.S.Kim)
 

막스 브루흐 스코틀랜드 환상곡, 작품번호 46
 M. Bruch Scottish Fantasy for Violin and Orchestra, Op. 46

Violin. 김응수 (Edwin E.S.Kim)
 
 ■ 프로필
 

예술감독 •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 (Edwin E. S. Kim )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는 강렬한 음색과 독창적 해석으로 이 시대를 기록하며, 한 음 한 음에 감정을 담아 국제 무대에서 독보적 울림을 전한다. 2025/26 시즌에는 마에스트로 콘라드 반 알펜과 신포니아 로테르담, 마에스트로 장 루와 광저우 심포니와의 협연으로 네덜란드와 중국에 데뷔할 예정이다. 리토미슐 페스티벌에서의 연주로 15회의 커튼콜을 받는가 하면, 레히 클래식 뮤직 페스티벌(2012-2019)과 카메라타 솔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선보여 왔고, 데카와 유니버설에서 발매한 세 개의 음반은 클래식 음반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한양대학교 교수이자 토마스틱-인펠트 아티스트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순수한 열정과 진심으로 빚어진 그의 삶과 음악이 청중의 마음속에 오랜 울림으로 남기를 소망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안톤 소로코프 (Anton Sorokow)

2005년부터 빈 심포니의 제1악장으로 활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안톤 소로코프는 1978년 모스크바의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났다. 10세에 예브게니아 추가예바에게 사사하며 모스크바 중앙음악 학교에서 공부 했고, 1991년 빈으로 이주해 빈 국립음대에서 도라 슈바르츠베르크 교수에게 사사했다.

2011년부터 빈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고, 2024년부터는 같은 학 교의 프리츠 크라이슬러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 밀라노 비코카 대학의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1741년 크레모나에서 주세페 과르네리 델 제수가 제작하고, 현재 오스트리아 중앙은행이 소장하고 있는 바이올린 "Ex Carrodus"를 사용하고 있다.
 
 지휘자 가렛 키스트 (Garrett Keast)

지휘자 가렛 키스트의 중심에는 음악의 정신과 메시지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잇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관현악과 오페라를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와 음악적 깊이로 널리 인정 받고 있는 그는 최근 지휘자로서의 활동은 물론 미국 음악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자신이 창단한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아카데미 오브 아메리칸 뮤직(Berlin Academy of American Music, BAAM)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확신에 찬 섬세함을 지닌 예술가"라고 평하기도 했는데,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파리 오케스트라, 도이체 오퍼 베를린, LA 오페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오페라단을 지휘하며 활약하고 있다. 함부르크 슈타츠오퍼에서는 존 노이마이어의 함부르크 발레단과 오랜 관 계를 이어왔다.

휴스턴 심포니에서 크리스토프 에바흐의 지도를 받았으며, 이후 그의 보조 지휘자로서 파리 오페라, 빈 국립오페라, 내셔널 심포니, NDR 엘프필하모니, 퍼시픽 뮤직 페스티벌 등의 오페라 프로덕션과 투어에 함께 했다. 댈러스 오페라의 부지휘자로 재직하며 브루노 발터 커리어 디벨롭먼트 상을 수상했다.

 
 연주 카메라타 솔 (Camerata SOL)

2019년,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를 중심으로 창단된 카메라타 솔은 음악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예술적 감각을 끊임없이 확장해가는 앙상블이다.

〈겹의 미학 시리즈 1: B(2025)〉에서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의 음악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각과 해석을 제시했는데, 다가오는 2월과 7월에 예정된 시리즈 2와 3에서는 더욱 넓은 시대 범위와 색채를 담을 예정이다. 이처럼 〈겹의 미학〉 시리즈는 음악과 관객이 서로 마음을 잇고, 그 울림을 겹쳐 나누는 특별한 무대를 만들어간다. 카메라타 솔은 음악 속 내면적 이야기와 시대적, 예술적 맥락을 함께 되새기는 공연을 선보이며, 모든 이가 음악의 존재 의미를 공감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하고 있다.
 
  *상기 프로그램 및 출연진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