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백건우 리사이틀 백건우와 슈베르트

백건우와 슈베르트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슈베르트의 음악으로 관객과 마주한다. 수십 년간 건반 앞에서 끊임없는 사유와 탐구를 이어온 그는,
이번 리사이틀에서 화려한 기교나 외적인 효과 대신 음악이 품은 본질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선다. 3월 발매 예정인 슈베르트 앨범과 나란히 놓인 이 무대는,
그에게 단순한 독주회가 아닌 작곡가의 언어를 통해 인간과 음악의 진실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다.
음악의 의미가 먼저 다가오는 순간
이번 공연은 프란츠 슈베르트와 요하네스 브람스, 두 작곡가의 내면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낸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13번과 제20번은 그의 청년기와 말기를 잇는 두 장면처럼, 순수한 서정에서 깊은 명상으로 나아가는 삶의 궤적을 그려낸다.
여기에 더해지는 브람스의 네 개의 발라드는, 젊은 작곡가가 마주한 고독과 사색을 담아내며 보다 짙은 내면의 풍경으로 우리를 이끈다.
슈베르트의 투명한 선율과 브람스의 묵직한 고백은 대비 속에서 서로를 비추며, 낭만주의가 품은 감정의 깊이를 한층 선명하게 드러낸다.
백건우의 연주는 언제나 ‘정답’을 향하지 않는다. 그는 음과 음 사이의 여백, 소리 뒤에 남는 침묵까지 음악으로 받아들이며 작품을 현재의 언어로 다시 태어나게 한다.
과장되지 않은 자연스러움 속에서 흘러나오는 슈베르트의 노래와 브람스의 고백은, 그의 손끝에서 하나의 호흡으로 이어진다.
이번 무대는 거장의 회고가 아니라, 여전히 진행 중인 탐구의 한 장면이다. 음반에서 시작된 슈베르트의 사유가 무대 위에서 어떻게 살아나는지,
그 과정을 함께 목격하는 시간은 관객에게도 깊은 울림으로 남을 것이다.
프로그램
F. Schubert – Piano Sonata No. 13 in A Major, Op. 120, D. 664
슈베르트 – 피아노 소나타 13번 가장조, Op. 120, D. 664
J. Brahms - 4 Ballades, Op. 10
브람스 - 4개의 발라드, Op. 10
Intermission
F. Schubert – Piano Sonata No. 20 in A Major, D. 959
슈베르트 – 피아노 소나타 20번 가장조, D. 959
※ 본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예고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연주자 소개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난 백건우는 열 살의 나이에 김생려가 지휘하는 해군교향악단(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으로 데뷔했다.
이듬해 자신의 이름을 건 연주회에서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을 한국 초연으로 선보여 큰 관심을 모은 그는,
15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러시아 피아니즘의 위대한 계보를 잇고 있는 로지나 레빈을 사사했다.
1969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장래가 기대되는 피아니스트’라는 심사평과 함께 금상을 수상한 백건우는 1971년 뉴욕 나움부르크 콩쿠르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같은 해 뉴욕 링컨 센터 앨리스 툴리홀에서 독주회를 개최했고, 1972년에는 링컨 센터에서 라벨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연주하며 뉴욕타임스 등의 주요 매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유럽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 1974년 런던 위그모어홀, 1975년 베를린 필하모니홀 등에서 독주회를 열었고 일로나 카보스, 빌헬름 켐프, 귀도 아고스티 같은 대가들을 사사하며 꾸준히 음악에 정진했다.
1987년 BBC 프롬스 폐막무대에 초청받아 BBC 심포니와 협연했고, 1991년에는 폴란드 TV로 중계된 ‘프로코피예프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안토니 비트가 지휘하는
폴란드 국립 방송교향악단과 함께 프로코피예프의 5개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했다. 1992년 1월 스크랴빈 피아노 작품집으로 디아파종상을 수상했으며,
1993년에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집으로 디아파종상을 포함한 프랑스 3대 음반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2000년 데카 클래식과 계약을 맺은 백건우는 부조니 편곡의 바흐 오르간곡집을 시작으로 포레, 쇼팽 등 다양한 작품으로 음반을 발매했는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 전곡집은 그 중에서도 가장 기념비적인 성과다. 2010년에는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변주곡집을 발매했다.
2016년에는 60년 연주 인생의 동반자였던 관객들을 향한 감사의 뜻을 담아, 청중의 사연과 신청곡을 공모로 선발하여 연주하는 리사이틀 ‘백건우의 선물’을 선보였다.
2007년과 2017년, 8일 동안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리사이틀 무대를 선보이며 뜨거운 성원을 받았고, 2019년 2월에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쇼팽 녹턴 전곡 음반을 발매하며
15개 도시에서 ‘백건우와 쇼팽’ 리사이틀 투어를 성료했다.
2020년에는 슈만 신보 발매와 함께 ‘백건우와 슈만’ 리사이틀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022년에는 스페인 작곡가인 엔리케 그라나도스의 대표작, 고예스카스를 담은 신보가 발매되었는데
발매에 앞서 고예스카스 영감이 된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 산 페르난도 왕립 미술원에서 리사이틀을 선보이기도 했다.
2022년 9월,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된 음반과 전국 리사이틀 투어를 통해 한국 관객에게 그만의 그라나도스-고예스카스를 소개했다.
2024년 생애 첫 모차르트 앨범을 발매한 그는 초등학생이 그린 자신의 자화상을 앨범 커버로 선택하며 색다른 이슈를 만들어냈다.
2년간 총 3개의 시리즈로 탄생한 백건우의 모차르트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전국 30여개의 도시에서 펼쳐진 리사이틀을 통해 관객과 만났다.
관람석 총 2,505석
1988년 문을 열었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클래식음악 전용 공연장으로 현재까지 가장 큰 객석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2005년 리노베이션을 거쳐 현재의 2,505석을 갖추게 되었다. 3층으로 이루어진 객석은 아레나형의 독특한 공간 설계로 섬세함에서 웅장함까지 모든 음의 영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전달한다. 무대 뒤편의 객석은 합창단원석으로도 활용되는데 콘서트홀의 또 다른 볼거리다.
각 좌석도에서 좌석 버튼을 클릭하시면 해당 좌석에서 촬영한 무대시각선을 보실 수 있습니다.
촬영 시야(VIEW)이기 때문에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층 1,508석
2층 568석
3층 429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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