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정원 전국투어 리사이틀 2025

어둠 속에서 별은 더욱 빛난다>

 모차르트와 쇼팽.
 
 서로 다른 시대를 살았던 두 거장이 이번 무대에서 단조라는 언어로 서로를 마주합니다.
 그 길은 곧, 내면의 고요를 향한 여정이자 《Minor Light》라는 이름의 여명입니다.
 
 모차르트는 흔히 밝고 투명한 음악의 작곡가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이번 무대에서는 그의 음악 속에 드물게 드러나는 내밀한 어둠과, 그 속에서 반짝이는 빛을 함께 발견합니다.
 《환상곡 D단조, KV 397》과 《환상곡 C단조, KV 475》는 명상적이고 드라마틱한 어둠의 세계를 펼치지만, 그 사이에 놓인 《소나타 C장조, KV 330》은 별빛처럼 맑고 투명하게 반짝이며 대비를 이룹니다.
 2부에서는 쇼팽의 두 녹턴(Op. 27)이 이 대조를 이어갑니다. 첫 번째 C샤프단조 녹턴은 고독과 불안을 상징하지만, 두 번째 D플랫장조 녹턴은 그 음형 위에 떠오르는 별빛처럼 은은한 평온을 비춥니다.
 뒤이어 연주되는 《소나타 제2번 b플랫단조, Op. 35》는 죽음을 응시하는 작품이지만, 각 악장마다 숨어 있는 따뜻한 제2주제들은 어둠 속에서 별처럼 빛나며 삶의 위안을 놓지 않습니다.
 비록 마지막 악장이 다시 깊은 어둠으로 사라지더라도, 그 안에서 반짝이는 빛의 흔적은 오래도록 남습니다.

그림자와 빛, 어두운 하늘과 반짝이는 별이 교차하는 이 음악들을 통해 김정원은 끝내 이렇게 말합니다.

“어둠 속에서 별은 더욱 빛난다”

 
 # Pianist 김정원
 
 따뜻한 감성과 판타지, 아이디어가 넘쳐 시종일관 청중을 사로잡는 연주
 - 피아니스트 Murray Perahia
 
 논리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연주하면서도 음악의 본질적 맛을 잃지 않는 피아니스트
 - 피아니스트 Paul Badura-Skoda
 
 그의 쇼팽 에튀드 음반은 여러 전설적인 음반들과 비교해도 단연 압권이다.
 - 음악평론가 Tom Deacon (필립스 음반사의 역사적 명반집 『20세기의 위대한 피아니스트들』 기획자 및 프로듀서)
 
 따뜻한 감성과 지적인 해석, 청중을 압도하는 연주력을 지닌 대한민국 대표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빈 국립음악대학교(MDW)에 최연소수석으로 입학해 만장일치로 최우수 졸업하고, 파리 고등국립음악원(CNSMDP)에서 최고연주자 과정(Cycle de Perfectionnement)을 졸업한 뒤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국내 최고 권위의 동아음악콩쿠르 우승을 비롯해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 금메달, 뵈젠도르퍼 국제 콩쿠르 우승, 엘레나 롬브로 국제 콩쿠르 우승을 거두며 일찍이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Dennis Russell Davies, Vladimir Fedoseev, Andrés Orozco-Estrada, Tomáš Netopil, Michael Francis, Maxim Shostakovich, 정명훈 등의 지휘로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프라하 방송 교향악단, 독일 NDR 심포니, 뉘른베르크 심포니, 스페인 국립 심포니, 부다페스트 국립 필하모니, 덴마크 방송 심포니, 오스트리아 린츠 브루크너 심포니, 토론토 심포니, 러시아 국립카펠라,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또한 베를린필 스트링 콰르텟,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 등 여러 세계적인 실내악단과도 무대를 함께했다.
 
 빈 무지크페라인, 뉴욕 카네기홀, LA 디즈니홀 등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연주했고, 바르샤바 쇼팽 페스티벌, 이스터 베토벤 페스티벌, 베르비에 페스티벌 등 유럽의 유서 깊은 음악제에도 초청되었다.
 
 2007년부터 여러 차례 한국 전국 투어 리사이틀(총 15개 도시)을 성황리에 개최했으며, 2011년에는 일본 7개 도시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5번(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Alexander Warenberg가 편곡)의 아시아 초연을 비롯해, 빈 무지크페라인, 뉴욕 카네기홀, 로스앤젤레스 디즈니홀 등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연주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2014년부터 시작한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는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도이체 그라모폰에서 발매된 6장의 음반을 들은 Paul Badura-Skoda는 생전에 “김정원의 슈베르트 소나타 전곡 레코딩 프로젝트는 꼭 완결되어야만 한다. 이는 피아노사의 중요한 이정표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바르샤바 쇼팽 페스티벌, 이스터 베토벤 페스티벌,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스키 크룸로프 페스티벌, 이탈리아 피아노 에코스페스티벌 등 유럽의 권위 있는 음악제에 솔리스트로 초청되었다. 체코의 Vaclav Klaus 전 대통령으로부터 특별 감사패를 수여받았으며, 전 미국 대통령 George W. Bush 앞에서 연주해 “가장 감동적인 연주”라는 찬사를 받았다. 2018년에는 러시아 월드컵 당시 문재인 대통령방러 일정에 초청되어 한·러 양국 정상 앞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연주 활동과 함께 다양한 음반 작업도 꾸준히 이어왔다. 주요 음반으로는 Chopin 4 Scherzos, Fantasy and Barcarolle, Rachmaninov Piano Sonata No. 2 및 Mussorgsky: Pictures at an Exhibition, EMI에서 발매한 Chopin 24 Etudes, Rachmaninov & Tchaikovsky Piano Concertos, Mozart Piano Concerto K.466 & K.467, 도이체 그라모폰의 Schubert 6 Piano Sonatas, 그리고 특별한 레코딩으로 주목받은 Rachmaninov Piano Concerto No.5 (arr. Alexander Warenberg) 등이 있다.
 
 2023년에는 폴란드의 전통 깊은 레이블 DUX에서 쇼팽의 말년 작품들을 담은 앨범을 발매하여, 국내외 음반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세계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주목해야 할 음반”으로 선정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정원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고, 현재도 활발한 연주와 음반 활동을 병행하며 CBS 라디오 ⟪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를 통해 대중과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 프로그램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Fantasie in d minor, KV 397

 Sonate in C major, KV 330
 
 Fantasie in c minor, KV 475

 – Intermission –

Frédéric Chopin (1810–1849)
 
 Deux Nocturnes, Op. 27
  No. 1 in c♯ minor – Larghetto
  No. 2 in D♭ major – Lento sostenuto
 
 Sonata No. 2 in b flat minor, Op. 35 “Marche funè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