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소개글】

안녕하세요 ?

이번 공연은 저희가 줄곧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인 한국, 그중에서도 ‘서울’을 주제로 기획한 공연입니다. 서울은 24시간 빛을 잃지 않는 거대한 콘크리트로 된 숲과 같지요. 회색빛 주변의 시선은, 때로 예상치 못한 마주침을 통해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과도한 경쟁과 주변의 압박 속에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는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기도 합니다.
 

수많은 사람과 흘러가는 시간 사이에서, 끊임없이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은 마치 자코메티의 <걸어가는 사람>을 연상케 합니다. 오늘 공연에서 연주될 음악은, 슬프지만 아름답게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보내는 편지입니다. 부디, 시간을 흘려보내 듯 편안하게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프로그램】

The World Of Us Suite

CONCRETE FOREST Suite

-Intermission -

4개의 연가곡 <서울 아이>

Circle for Soprano, Violin and Cello

Solo Requiem for Soprano and Piano Trio

I. Introitus

II. Kyrie

III. Dies Irae

IV. Sanctus

V. Agnus Dei

VI. In Paradisum

【 프로필】
  차시아는 맑고 투명한 음색으로 '자연스러움(Naturale)'을 노래하는 가수다.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서울시장배 콩쿠르 1위, 비르투오조 콩쿠르 1위, TBC 콩쿠르 1위 등 여타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소리에 대한 진중한 고민과 달리 노래는 가볍게 들리기를 지향한다. 모든 소리는 자연스러움에서 출발해야 하며, 이를 향한 테크닉이 청중에게 닿을 때 감동이 생긴다고 믿는다. 그녀는 학구적인 음악인이면서도 대중적인 음악을 추구하며, 성악 크로스오버와는 다른, 클래식의 본질을 지키는 음악을 지향한다. 

지난 6월 발매된 의 3번 트랙 '203(Echos, My Room)'과 7번 트랙 '207(Let Us Love One Another)'는 클래식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접근을 시도한 그녀의 첫 작품이다. 이번 연주회에서 초연되는 에서도 그녀의 음악적 고민이 잘 드러난다. 이 곡은 전통적 레퀴엠 양식을 현대적인 관점으로 바라본 작품으로, 현대 클래식을 지향하는 차시아의 행보를 더욱 부각하는 음악이 될 것이다.

 정재민은 대한민국의 작곡가,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이다. 주로 컨템퍼러리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하며, 한국의 '현대 문화'에 대한 그만의 시각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현대 클래식 음악으로는 이례적으로 유튜브 쇼츠에서 900만 조회수를 돌파한 그의 작품 <아이폰에는 무음모드 버튼이 있습니다>는 한국 특유의 공연 에티켓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서울숲을 배경으로 한 와 서울숲을 둘러싼 콘크리트 건물에 영감을 받은  두 장의 앨범을 발매했다. 또한, ‘당신의 삶에 무엇이 의미를 가져다주나요?’를 주제로한 국제 여론 조사에서 17개국 중 유일하게 '돈'을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은 한국인에 대한 고찰을 담은 싱글 앨범 를 선보였다. 그의 도시에 대한 관심은 서울의 모습을 담은 바이올린 협주곡 <도시 아리랑>에서도 드러난다. 이 곡은 WKO Heilbronn과 바이올리니스트 Michael Barenboim의 협연으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초연 되었으며,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성남시립교향악단의 유럽 투어 연주곡으로 선정되었다.

그 밖에도 가곡 <참 맑은 물살>을 소프라노 박미자, 테너 김우경 등이 연주, 가수 김희재 <별, 그대> 작곡, 이영애 주연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 OST<헨델 : 파사칼리아> 편곡 및 앨범 발매 (플래직), SM Classics X 서울시립교향악단 <으르렁 Orch. Ver> 편곡 및 앨범 발매 등 다양한 장르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소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은영 (Violin)

• 선화 예술 중•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졸업

 • 미국 맨하탄 음대 Manhattan School of Music 석사, 최고 연주자 과정 졸업

 • 경찰교향악단, 연세대학교 현악 오케스트라 협연

 • 스트라드, 성정, 영산, 국민일보 등 다수 콩쿠르 입상 

• 창원 국제 음악제, Sarasota Music Festival fellowship

 • 금호 영 체임버 콘서트

• TIMF, 수원시향, 디토 오케스트라, 밀레니엄심포니 등 객원 수석 및 단원

김지수 (Cello)

• 예원학교, 서울 예술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졸업

 • 미국 맨하탄 음대 Manhattan School of Music 석사 졸업

 • 예술의 전당 영재 아카데미 뮤직 알프 페스티벌, 대관령 국제음악제 참여 및 수료

 • 예진 콩쿠르, 바루에코라 챔버 콩쿠르, 하이든 국제 콩쿠르, 서울 청소년 실내악 콩쿠르 1위

 • 현) 아다지에토, 더스테이지 앙상블, 서울솔리스트첼로소사이어티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