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About the Concert
마에스트로 파보 예르비의 중심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
세계에서 가장 바쁜 지휘자로 손꼽히는 마에스트로 파보 예르비가 4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이번 내한에서는 그의 고향, 에스토니아에서 2011년 직접 창단해 본인의 음악적 애정을 쏟아붓고 있는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국내 관객에게 처음 소개할 예정이다.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에스토니아에서 매해 여름 개최되는 페르누 뮤직 페스티벌의 상주 음악 단체로 파보 예르비의 아버지이자 역사적 마에스트로인 네메 예르비, 형제 크리스티안 예르비와 함께 활동하고 있다.
“Talent, energy, and innovation is our shared philosophy.”
북유럽에 위치한 발트 3국에 해당하는 에스토니아는 지리적 특성상 러시아와 북유럽, 중앙 유럽까지 모두 아우르는 특별한 문화를 갖고 있다.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스칸디나비아, 독일, 러시아의 음악에 큰 영향을 받고 성장한 음악가들이 모여있으며, 파보 예르비의 멘토링 아래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만의 특별한 색깔을 그대로 담아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세계적으로 그들의 재능과, 열정, 그리고 혁신적인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에스토니아 출신의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와 에르키 스벤 튀르의 작품이 연주되며 특히 예르비와 튀르는 오랜 음악적 파트너로 에스토니아 고유의 정서적, 문화적 특징을 담아낸 음악관이 그대로 재현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협연에는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리니스트 트린 루벨과, 마찬가지로 오케스트라의 일원이자2022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첼로 부문 3위를 차지한 마르셀 요하네스 키츠가 무대에 올라 브람스 이중 협주곡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에스토니아 바로 옆에 위치한 러시아의 대표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이 연주되어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갖고 있는 뛰어난 연주력과 함께, 에스토니아가 갖고 있는 지리적,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매일 성장하고 있는 독특한 음색을 바로 마주할 수 있다.
재능과 열정으로 뭉친 전 세계 각국의 음악가들을 하나의 오케스트라로 모으는 것은 파보 예르비의 오랜 꿈이자 열망이었다고 한다. 파보 예르비의 음악적 구심점이자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 공연을 통해 마에스트로의 음악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
아르보 패르트 벤저민 브리튼을 추모하는 성가
브람스 이중 협주곡 a단조, Op. 102
에르키 스벤 튀르 L’ombra della croce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 e단조, Op. 64
[프로필]
About the Conductor
파보 예르비
그래미상 수상자이자 에스토니아 출신의 지휘자 파보 예르비는 세계 유수한 오케스트라들을 지휘하며 음악가들의 음악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와 NHK 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인 그는 오랜 시간 함께한 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그리고 그가 2011년에 창단한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을 겸임하고 있다. 또한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의 계관 지휘자, 신시내티 심포니의 계관 음악감독, 에스토니안 내셔널 심포니의 예술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파보 예르비는 그의 아버지 네메 예르비와 함께 2011년에 창단한 페르누 뮤직 페스티벌에서 매 시즌 약 한 주 동안 연주활동과 마스터클래스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페스티벌 상주 오케스트라인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BBC 프롬스,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에서 공연했고, 일본 투어를 성황리에 마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9년 오푸스 클래식 올해의 지휘자로 선정된 파보 예르비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과 독일 음악계와 문화계 전반에 눈에 띄는 업적을 이룬 공로로, 같은 해 라인가우 음악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에스토니안 내셔널 심포니와 함께한 시벨리우스 칸타타로 그래미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그라모폰(영국)과 디아파종(프랑스) 올해의 아티스트상을 수상, 프랑스 음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았다. 같은 해 핀란드 작곡가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시벨리우스 훈장을 수여받았고, 2012년에는 힌데미트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13년, 에스토니아 대통령으로부터 에스토니아 문화에 대한 업적을 인정받아 화이트 스타 훈장(Order of White Star)을 받았다.
About the Soloists
바이올리니스트 | 트린 루벨
에스토니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트린 루벨은 전세계를 무대로 솔로이스트이자 챔버 음악가로 활동하며 2015년 4월부터 에스토니아 내셔널 심포니의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탈린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6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탈린 음악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이후 독일의 로스톡 국립음대에서 페트루 문테아누를 사사하며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교육자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트린은 2015년부터 에스토니아 음악 아카데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페르누 음악 페스티벌의 예르비 아카데미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단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첼리스트 | 마르셀 요하네스 키츠
마르셀 요하네스 키츠는 2016년 오스트리아 요하네스 브람스 콩쿠르와 2018년 루마니아 조르주 에네스쿠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에스토니아의 가장 유망한 젊은 첼리스트 중 한 명이다. 그는 에스토니아의 주요 콩쿠르인 2013년 '클래식 스타(Classical Stars)' TV 콩쿠르와 2015년 전국 현악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했고, 2019년 ARD 콩쿠르 첼로 부문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에서 객원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에스토니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리사이틀 무대를 선보였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홀,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홀,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모스크바 콘서바토리홀, 불레즈잘, 함부르크 레이즈할레, 뮌헨 프린츠레게텐 극장, 루마니안 애서니엄, 텔아비브 오페라하우스, 예루살렘 극장 등에서 연주활동을 했다. 또한, 페르누 뮤직 페스티벌, 영 유로 클래식, 메클렌부르크 포어포메른 페스티벌, 뮤지컬 올림푸스 페스티벌, 텔 아비브 무스토넨페스트 등 여러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연주활동을 하고있다.
About the Orchestra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오케스트라”
2011년 파보 예르비가 창단한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여름마다 개최되는 페르누 음악 페스티벌의 상주 오케스트라로 데뷔했다.
에스토니안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파보 예르비가 오래도록 꿈꿔온 오케스트라로, 예르비가 직접 선발한 에스토니아 출신의 재능 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개인이 전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아츠 데스크(The Arts Desk)에서는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아바도의 공연과 비교할 수 있을 만큼 좋다”고 평가했으며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자이퉁(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은 "바이올린과 호른이 주고받는 강약과 목관이 서로 주고받는 대화, 제2바이올린이 표현하는 곡선 등 이 공연은 모든 디테일을 살린 수준 높은 음악이었다. 어떠한 디테일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비교적 짧은 독립의 역사와 긴 점령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에스토니아는 이웃 국가들과 긴밀한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 핀란드, 덴마크, 독일, 러시아는 모두 에스토니아의 역사와 문화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이는 시벨리우스, 닐센, 말러, 쇼스타코비치와 같은 오케스트라의 핵심 레퍼토리에서도 나타난다. 에스토니아의 관현악적 정체성은 독립과 함께 지난 수십 년 동안 경이롭게 성장했는데 예르비는 그동안 에스토니아 음악 문화의 대사로서 아르보 패르트, 레포 수메라, 에두아르트 투빈, 에르키 스벤 튀르 등의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청중들에게 소개해왔다.
2018년 오케스트라는 알파 클래식 레이블을 통해 페르누 음악 페스티벌에서 녹음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6번과 신포니에타가 수록된 데뷔 음반을 발매했다. 이어서 2020년 에르키 스벤 튀르의 작품을 녹음했고, 디아파종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