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개]
'대통령을 움직인 여인’의 일화로도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과, 현재 국내에서 가장 바쁜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듀오 리사이틀이 개최된다. 압도적인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자아내는 두 연주자의 듀오 무대는 단연 2022년 국내 클래식계 핫 이슈가 될 것이다.
[프로그램]
R.Strauss
Violin Sonata in E-flat Major, Op. 18
— Intermission —
J.Brahms
Violin Sonata No. 3 in D Minor, Op. 108
M.Ravel
‘Tzigane’
[프로필]
바이올린: 김지연 Chee-Yun Kim
연주에 대한 무한한 열정으로 변화무쌍한 클래식 음악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지키며 매력적이고 카리스마를 지닌 연주자라는 평을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은 필라델피아, 런던 필하모닉, 토론토, 휴스턴, 시애틀, 피츠버그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하며 한스그라프, 핀커스 주커만, 만프레드 호넥 등의 저명한 지휘자들과 작업해왔다. 마이클 틸슨 토마스의 지휘로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미국 순회 공연을,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동경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와는 일본 투어 공연을 했으며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의 가을 축제에도 참여했다. 미국의 뉴욕, 시카고, 워싱턴 등의 주요 도시에서 독주회를 가졌으며 케네디 센터에서 로스트로포비치가 음악감독을 맡은 ‘Salute to Slava’ 갈라 콘서트와 뉴욕, 일본에서 열린 모차르트 페스티벌에도 참가했다. 또한 태평양 뮤직 페스티벌에서 마이클 틸슨 토마스와 함께 루호리슨의 ‘바이올린과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을 연주했으며 피아니스트 베리 더글라스와 펜데레츠키 소나타 제 2번을 미국 초연하였다.
실내악 음악에 전념해 온 김지연은 콜로라도 페스티벌, 롱아일랜드에서 열린 브릿지햄튼 페스티벌, 대관령국제음악제, 북아일랜드의 클란드보이 페스티벌 등에 체임버 뮤직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김지연은 활발한 연주활동 외에 1993년 데뷔 음반 이래 다수의 음반을 발매하였고 펜데레츠키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음반은 스트라드 매거진으로부터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가다운 연주’라는 평과 아메리칸 레코드 가이드 잡지로부터 “압도적인 기교와 음악성을 지닌 연주”란 평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2002년 첫 크로스오버 음반 <프로포즈> 를 발매하여 3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바 있으며 2008년 5월, 새 음반 <세레나타 노투르노> 가 데카 레이블을 통해 발매되었다. 8세에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타임즈 경연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 어린 나이에 공식적인 연주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13세에 미국 줄리어드에 입학, 1984년 뉴욕필 오디션에서 우승한 후 뉴욕 필하모니 연주회에 초청되어 주빈 메타 지휘로 비외땅의 <바이올린 협주곡 5번> 을 연주했다.
1985년에는 솔로이스트로서의 면모를 갖추면서 카네기홀과 케네디 센터에서 슈나이더의 지휘로 뉴욕 현악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고, 1989년 국제오디션에서 주관하는 영 콘서트 아티스트에서 1위로 입상하면서 김지연은 국제무대에서 인정받게 되었다. 또한 1990년에는 최고의 영예를 자랑하는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 김남윤 교수에게 배운 후 줄리아드에서는 도로시 딜레이, 강효, 펠릭스 갈리머 등을 사사했다. 연주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시에 김지연은 교육에도 헌신적이며, 세계 곳곳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열며 신시네티 음악대학의 부교수와 인디애나 대학 음대의 초빙교수로 재직하는 등 유명 음악대학과 종합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2007년 8월에는 달라스의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교의 교수로 임명되었으며, 현재 삼성에서 제공받은 크레모나 1708년작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 바이올린 “엑스 스트라우스”를 사용하고 있다.
피아노: 조재혁 Jae-Hyuck Cho
조재혁은 “감성과 지성을 겸비하고 흠잡을 데 없는 테크닉과 구성력, 뛰어난 통찰력과 과장 없는 섬세함으로 완성도의 극치를 추구하는 매력적인 연주자”로 평을 받으며 다양한 형태의 연주로 연 중 60회 이상 무대로 오르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주가이다. 강원도 춘천 태생인 조재혁은 만 5세에 피아노를 시작하여 황숙중, 김혜자, 조영방을 사사하고 서울예고를 입학하여 1학년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뉴욕 맨하탄 음악대학 프리칼리지를 거쳐 줄리어드 스쿨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하는 동안 솔로몬 미코프스키, 허버트 스테신, 제롬 로웬탈을 사사하였고, 이어 맨하탄 음악대학에서 니나 스베틀라노바를 사사하며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페인 마리아 카날스 콩쿠르 1위를 비롯 모나코 몬테카를로 피아노 마스터즈 국제콩쿠르, 이탈리아 레이크꼬모 국제콩쿠르, 스페인 페롤 국제콩쿠르, 미국 뉴올리언스 국제콩쿠르 등 세계 유명 콩쿠르에 입상 경력이 있는 조재혁은 1993년 뉴욕의 프로피아노 영아티스트 오디션 우승을 계기로 카네기홀 와일 리사이틀 홀에서 뉴욕 데뷔를 하였고 그 후 북미와 유럽에서 꾸준한 연주활동을 펼쳐 왔다. 국내에서도 독주회와 실내악, 오케스트라 협연, 렉쳐 시리즈 등 다양한 연주활동 외에 음악과 타 예술분야와의 결합에도 관심을 가져 국립발레단,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과의 협업과 융합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오르가니스트로서의 활동도 활발히 하는 조재혁은 2020년 시즌 롯데콘서트홀, 인천 엘림아트센터, 프랑스 앙굴렘의 성베드로성당 등에서 독주회를 가졌고, 특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코리안심포니와 요제프 용엔(Joseph Jongen)의 오르간 협주곡 심포니 콘체르탄테(Symphonie Concertante)를 한국 초연하였고 세종문화회관 제야음악회에서 생상의 오르간심포니를 협연하였다. 맨하탄 음악대학 프리칼리지 시절부터 부전공으로 오르간을 시작하여 뉴욕과 뉴저지 여러 교회의 오르가니스트 겸 음악감독으로 활동하여 교회음악가의 경력을 쌓은 조재혁은 미국장로교 주최 전국 예배와 음악 컨퍼런스에 공식 오르가니스트 겸 합창지휘와 예배반주법 강사로도 다년간 활약하였다.
청중과의 소통에도 정평이 나 있어 해설과 진행, 그리고 방송으로도 활동의 폭을 넓혀나가는 조재혁은 2011년부터 6년간 KBS 클래식FM의 프로그램 <장일범의 가정음악>의 수요일 코너 ‘위드피아노’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여 음악을 다양한 관점으로 분석, 설명하며 연주하는 ’라이브 렉처 콘서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였으며 2015년과 2016년에 열린 스트라디움의 <조재혁의 음악상자>와 수원SK아트리움의 <조재혁의 아침클래식>에서 기획 및 연주와 진행도 맡았다. 2017년부터 2년간 예술의전당의 간판 음악회 시리즈 <11시 콘서트>의 호스트를 맡아 연주와 해설로 활약한 바 있고 2019년에는 아트센터 인천의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 <조재혁의 뮤직 인사이트>를 맡아왔다. 2021-22년 시즌 조재혁은 프랑스와 북미에서 오르간, 피아노 음반 발매기념 초청 리사이틀 및 로얄 필하모닉, 브뤼셀 필하모닉, 모스크바 솔로이스츠의 협연 및 쇼팽 리사이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청중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최근 음반작업도 활발하여 2017년 SONY 클래시컬에서 발매된 베토벤 소나타 음반을 시작으로 2019년 아드리앙 페뤼송(Adrien Perruchon)의 지휘로 로열 스코티시 내셔널 오케스트라(Royal Scottish National Orchestra)와 협업한 베토벤과 리스트 협주곡 음반(SONY 클래시컬)과 파리의 마들렌 성당에서 녹음한 그의 첫 오르간 솔로 앨범이 프랑스 에비던스(Evidence) 레이블에서 발매되었다. 2021-22 시즌에는 모스크바에서 한스 그라프(Hans Graf)의 지휘로 러시아 내셔널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음반, 독일 하노버에서 녹음한 쇼팽 솔로 음반과 런던 로얄 필하모닉과 협연한 모차르트 협주곡 음반의 발매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