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부터 매월 넷째 주 금요일 오전을 음악으로 채워주고 있는 예술의전당 마티네 콘서트 < KT와 함께하는 마음을 담은 클래식 >이 2022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였습니다.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중견 연주자를 중심으로 지휘자 이택주가 이끄는 KT심포니오케스트라가 깊이 있고 풍성한 연주를 선보입니다. 또한 2004년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재직 시절 마티네 콘서트를 론칭해 전국에 마티네 콘서트 열풍을 일으킨 피아니스트 김용배가 콘서트 가이드로 나서 쉽고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초심자와 애호가 모두 만족하는 음악회로 꾸밉니다.
지휘│이택주
피아노│이경숙
바이올린│양고운
첼로│이강호
콘서트가이드│김용배(피아니스트)
연주│KT심포니오케스트라
[프로그램]
니콜라이│오페라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서곡
베토벤│교향곡 제3번 E♭장조 Op.55 "영웅" 제1악장
베토벤│피아노 협주곡 제5번 E♭장조 Op.73 "황제" 제2, 3악장 (피아노 이경숙)
브람스│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 a단조 Op.102 (바이올린 양고운, 첼로 이강호)
슈트라우스 2세│오페레타 "박쥐" 서곡
※ 상기 프로그램과 출연진은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프로필]
지휘│이택주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인 이택주는 연세대학교 졸업 후 미국 일리노이주립대와 조지아 대학의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일찍이 각종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1973년과 1974년 이스라엘, 오스트리아, 영국, 미국 등지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한국 대표로 선발되어 주빈 메타와 레너드 번스타인의 지휘 하에 공연하여 큰 호응을 받았고 이후 브라질의 북 리오그랑데 연방대학의 초청교수를 역임하였다. 교향악단의 악장으로 20여 년을 활동한 베테랑 음악인인 그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최연소·최장수 악장을 비롯, 핀란드의 쿠모와 홍콩 아트페스티벌 초청 연주, 예음 설악 실내악 페스티벌 음악감독과 예음 현악사중주단의 리더로서 수백 회의 실내악 공연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였다. 예술의전당 음악예술감독을 역임하였고 5.16 민족상 음악전 특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KT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과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피아노│이경숙
‘열정의 카리스마’ 피아니스트 이경숙을 표현할 때 이 단어를 빼놓을 수 없다. 다른 단어는 수식어일 뿐, ‘열정’은 그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는 오직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도전을 거듭하며 한국 음악사의 새로운 역사를 써왔다. 그리고 불처럼 뜨거웠던 그의 음악이 이제는 어느덧 삶의 기쁨과 아픔, 환희와 고통을 따뜻하고 고요한 시선으로 담아내며 순하고 부드러운 색채로 다양한 빛깔을 띠어가고 있다. 내면으로부터 우러나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피아노로 전하는 이경숙은 자신의 인생을 가장 아름답게 피아노로 이야기할 수 있는, 한국 피아노 음악계를 대표하는 피아노계의 대모(大母)이다.
이경숙은 서울예고 재학 중 장학생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명문 커티스 음악원에서 미예치슬라프 호르조프스키(Mieczysław Horszowski)와 루돌프 제르킨(Rudolf Serkin)을 사사했다. 유학 전 국내에서 이화경향콩쿠르 특상을 수상하며 음악성을 인정받은 그는 1967년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커티스 음악원 졸업 후 미국, 유럽, 아시아를 중심으로 크리스찬 페라스, 피에르 푸르니에, 유디스 샤피로 등 세계의 거장들과 스위스 로망드오케스트라, 홍콩 필하모닉, 로열 필하모닉, 프라하 심포니, 모스크바 필하모닉 등과 연주 활동을 하며 명성을 쌓아나갔다.
1987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 5곡, 1988년 국내 최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 32곡, 1989년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 19곡, 1991년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전 9곡 등을 모두 완주했다. 이어서 1993년에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3곡을 그는 협연했고 2000년 사무엘 바버의 피아노 작품 전곡 연주, 2003년 슈베르트 소나타 연주 등 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문 연주자의 시대를 열며 많은 연주자들에게 영감과 도전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연주가뿐만 아니라 음악 교육자로서도 많은 공헌을 했다. 1993년 우리나라 첫 국립 콘서바토리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대원장으로 선임된 그는 국내외 유명교수를 영입했고 국내 최초의 영재입학 제도를 도입해 파격적인 교육 변화를 통해 탁월한 행정력을 발휘하여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학교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이 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1985년 음악동아 선정 제 1회 올해의 음악가상, 1985년과 1988년 올해의 예술가상, 1987년 난파음악상, 1988년 김수근 공연예술상, 1994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 1995년 옥관문화훈장(“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1988년 한국음악상, 2000년 우경문화예술상, 2007년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수상했다. 또한, 독일 뮌헨 국제피아노 콩쿠르, 신시내티 국제 콩쿠르,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초대원장,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학장을 지낸 그는 현재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서울사이버대학 피아노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바이올린│양고운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은 섬세하고 지적인 연주와 새로운 것을 향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상징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연주자이다. 그는 “순수 국내파의 국제 콩쿠르 입상”의 첫 주자로 1991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 한국 음악계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며 그 화려한 경력을 시작하였다. 이후, 베를린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 우승 외에도 리피쳐, 티보바르가 콩쿠르 등 4번의 국제 콩쿠르 입상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유럽 신문들을 통해 “악보가 요구하는 곡의 매력을 넘어서는 연주”, “최고의 전문성과 성숙함으로 사랑스러움과 우아함을 선사하는 연주가”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19세 비르투오조 바이올리니스트로 출발하여 이후 매해 성숙을 더해 더욱 깊이 있는 음악과 다양한 레퍼토리, 개성 있는 음색으로 청충들을 사로잡고 있다.
2001년 귀국 후 양고운은 개성 있는 해설과 함께 <무반주 바이올린의 세계>, <러시아의 근대음악의 이해>, <바흐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연주를 통해 본 바흐의 신앙철학>, <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슈베르트와 슈만의 가곡> 등 특별한 주제를 지닌 음악회들을 기획하여 청중들에게 기존 음악회의 평범함을 벗어난 새로운 기쁨을 선사하며 “연주장소를 사랑방같은 훈훈한 장소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해외 연주도 꾸준히 계속되어 브레겐즈 페스티벌에서 초청 연주회를 비롯 홋카이도 초청 연주회를 통해 일본 청중들과의 교류를 성공리에 마쳤으며, 모든 음악인들 꿈의 데뷔 무대인 런던 위그모어홀에서의 초청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뮌헨 심포니커, 모스크바 필하모닉, 프라하 방송 교향악단, 비엔나 콘서트 페어라인, 영구 더비 필하모닉, 영국 첼트햄 심포니 오케스트라, 르비브 필하모닉,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북경 중앙 오케스트라, 상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KBS오케스트라, 서울시향, 부천시향, 수원시향, 인천시향, 대구시향 등 국내외의 저명한 교향악단과 함께 국내와 유럽무대에서 솔리스트로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계속 해오고 있으며, 실내악 활동에 있어서도 2001년 창단한 토노스 트리오의 활동 이외에도 다양한 그룹을 망라하는 주목받는 연주활동을 통해 한국 음악계의 선두 주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브람스 피아노 트리오 음반(NCM Classic), 크라이슬러 소품집(루비스폴카), 「KBS교향악단과의 차이코프스키 협연 CD(KBS미디어)」, 「Ysaye Sonata 전집(Sony Music)」, 「바이올린 켜는 엄마(Sony Music)」, 「낭만적 소품집 CD(NICES)」, 「한국의 연주자 시리즈 CD(KBS 미디어, 2회)」등을 출발한 양고운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거쳐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의 학·석사 과정과 뮌헨 국립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였으며,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역임하고 현재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첼로│이강호
아름답고 깊이 있는 톤과 학구적인 해석, 열정적인 연주력으로 청중들에게 인정받는 첼리스트 이강호는 국내·외 무대에서 독주와 실내악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독자적인 연주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12세에 서울 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음악계에 데뷔한 이래 KBS 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교향악단, Sofia National Academy Orchestra, 독일 Halle Philharmonic Orchestra 등 국내·외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연주해 왔다. 그의 연주는 Boston Public Radio, Vermont Public Radio, South Africa National Television, MBC, KBS 등을 통해 방송되었다. 또한 외교통상부 초청으로 로마, 밀라노, 파리, 리옹, 제네바 등 유럽 각지에서 한국을 대표하여 연주한 바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의 여러 도시와 모스크바, 세인트피터즈버그를 비롯한 러시아와 폴란드 여러 도시에서 연주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의 연주는 “청중을 사로잡는 정열적이면서 완숙한 연주” (미국 Courier-Post), “완벽한 테크닉, 서정적이면서 우아한 연주” (The Korean Herald) 등의 호평을 받아 왔다.
이강호는 Swarthmore College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였으며 Yale University에서 음악 석사, New England Conservatory에서 음악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박사과정 중 남일리노이주립대학 (Southern Illinois University- Edwardsville)의 교수로 초빙되어 26세의 나이로 후학 양성을 시작하였으며 코네티컷주립대학 (University of Connecticut) 의 교수로 재직하였고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음악원 원장으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 전미음악교사협회 (MTNA) 콩쿠르, 윤이상 국제 첼로 콩쿠르, Penderecki 국제 첼로 콩쿠르, Popper 국제 첼로 콩쿠르 등 다수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받고 있다.
콘서트가이드│김용배(피아니스트)
서울대 인문대학 미학과 재학 중 여러 콩쿠르의 입상, 협연과 수차례의 독주회 등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은 피아니스트 김용배는 대학 졸업 후 서울대 대학원 피아노과로 진학하였다, 이후 미국 Virginia 주립대학과 Catholic University of America에서 공부하였다. 1986년 귀국 후 가진 첫 독주회로 ‘이달의 음악가’ 상을 받았으며 그 이후로 여러 차례 서울과 지방에서 독주회,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다. 한국평론가협의회 제정 ‘1988 최우수 예술가’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1990년부터 추계예술대학교 교수와 2004년부터 3년간 예술의전당 사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명예교수와 이화여자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주│KT심포니오케스트라
국민 기업 KT에서 국민과 함께 아름다운 문화 나눔을 실천하고자 2009년 창단한 KT체임버오케스트라는 2021년 KT심포니오케스트라로 규모를 확장해 재도약한다. 2020년까지 KT체임버홀에서 'KT와 함께하는 토요일 오후의 클래식'을 통해 매월 첫째, 셋째 주에 관객들과 만나왔다. 탁월한 음악적 해석을 바탕으로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지휘를 맡고 있는 이택주 교수와 국내외 수준 높은 실력을 갖춘 단원들이 선보이는 공연은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해왔다. 모차르트 교향곡 전곡, 슈베르트 교향곡 전곡, 슈만 교향곡 전곡,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하이든 파리 교향곡 전곡 등 한 작곡가의 작품을 집대성해 선보이며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역사를 만들어온 KT체임버오케스트라는 KT심포니오케스트라로서 2022년부터 더욱 폭넓은 장르와 진보된 음악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