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우수 어린 서정성과 작곡가 야나첵의 음악을 완벽한 앙상블로 선보이며 실내악의 정수를 보여준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 이 2017년 다시 한 번 내한공연을 갖는다. 체코의 대표적인 실내악단으로 손꼽히고 있는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 (Janacek String Quartet) 은 `작곡가 야나첵의 연주법을 완벽의 경지로 올려 놓았다` 는 호평과 함께 그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체코 출신의 작곡가 야나첵은 일반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져 왔으나, 그의 음악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베스트셀러 < 1Q84 > 에 중요한 모티브로 쓰이며 대중들에게 좀 더 친숙한 작곡가가 되었다.
 
1947년 창단되어 (창단멤버 - Jiri Travnicek, Adolf Sykora, Jiri Kratochvil, Karel Krafka) 현재는 밀로스 바첵 (Milos Vacek - 1st Violin), 리차드 크루지크 (Richard Kruzik - 2nd Violin), 잔 레즈니체크 (Jan Reznicek - Viola), 브레티슬라브 비비랄 (Bretislav Vybiral - Cello) 이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은 창단 후 7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음악적 신념과 전통은 그대로 고수되었고, 이들의 음악은 체코와 슬로바키아의 음악적 전통을 바탕으로 발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1955년에 왕성한 해외 연주활동을 시작한 이후 세계 순회공연을 통해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1985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세계 유명 현악4중주단 초청 페스티벌` 등 주요 국제 음악 페스티벌의 초청 역시 계속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음반사인 그라모폰, 수프라폰, 데카, 웨스트민스터, 도이치 그라모폰, 일본 포니 캐년 등과 함께 작업한 수많은 음반들은 `그랑프리 디스크상`, `Preis der Deutsche Schallplattenkritik (독일 음반 비평가 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2011년 내한공연에서는 국내 최고의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함께한 <프라하의 가을> 을 비롯, 2013년에는 클래식기타의 대명사 장대건과 함께 협연 하였고, 2015년 <프라하의 봄> 에서는 `프랑스 이에르 피아노 국제콩쿠르` 및 다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엠마누엘라 게아마누 (Emanuela Geamanu) 와 함께 호흡을 맞춰 국내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환영을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적인 체코 작가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을 소재로 만든 영화 `프라하의 봄 (1988)` 에 삽입된 야나첵의 현악사중주 2번 `비밀편지 (Intimate Letters)` 와 차이콥스키의 현악사중주 1번, 하이든의 `종달새` 까지 주옥같은 현악사중주 곡들의 진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의 완벽한 앙상블과 강한 음악적 충격으로` 내 자신이 조각나는 것 같았다` 고 말했던 한 관객의 평 (Daily Scottish Mail 신문의 Michael Coveney 기자, Edinburgh Festival) 처럼 실내악의 묘미를 유감없이 선사하고 있는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은 이번 내한공연을 통해 오랜 경험과 완벽한 호흡에서 빚어지는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앙상블을 선사할 것이다. 
   
 
[프로그램]

 
[프로필]    
 
1st Violin | Milos Vacek(밀로스 바첵)
Janacek Academy of Music and Dramatic Arts를 졸업한 밀로스 바첵은 1982년 The Beethoven`s Hradec Competition에 입상하였고, 그 후 Pisek에서 열린 바이올린 콩쿨 및 The Prague Spring Festival International Competition에서 그랑프리를 획득하며 다시한번 탁월한 음악성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1987년부터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 멤버로 활동하기 시작하였으며 Slovak Chamber Orchestra의 단원이자 솔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현재 The Brno Conservatory 교수로 재직중이다.
 
2nd Violin | Richard Kruzik(리차드 크루지크)
The Brno Conservatory, Janacek Academy of Music and Performing Arts, Universitat fur Musik und darstellende Kunst에서 수학한 리차드 그루지크는 독일에서 열린 Vaclav Hudecek, Antonin Moravec의 마스터클래스에 참가, 연주하는 등 독일에서 그의 연주기량을 쌓아나갔다.
현재 Moravian Chamber Orchestra의 예술감독과 지휘자로, Matys Quartet의 제1 바이올리니스트로, The Brno Philharmonic Orchestra의 멤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The Brno Conservatory에서 교수로 재직중이다.
 
Viola | Jan Reznicek (얀 레즈니체크)
The Brno Conservatory와 Janacek Academy of Music and Performing Arts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잔 레즈니체크는 Brno의 Janacek Academy에서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의 창단 멤버였던 Jiri Kratochvil 교수를 사사하여 비올라를 전공하였다. 현재 Brno State Philharmonic Orchestra의 바이올린 주자이며 Moravian Quartet과 Brno State Philharmonic Orchestra에서 비올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1990년부터 Brno Conservatory의 교수로 재직 중이고 2008년부터는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콰르텟의 멤버인 동시에 솔로 비올라 주자로 체코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Cello | Bretislav Vybiral (브레티슬라브 비비랄)
The Brno Conservatory 를 졸업한 후, Janacek Academy of Music and Dramatic Arts 에서 수학한 그는 9세의 나이로 첼로 콩쿨에 입상 후, 11세에 같은 콩쿨에서 우승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다. 또한 1967년 The International Competition Concertino Praga의 실내악 부문에서 입상    하였고, JAMU 재학 시절에는 The Violoncello Competition Beethoven`s Hradec에서 입상하였다. 1980년 부터 Brno에 위치한 야나첵 오페라 하우스의 콘서트 마스터 및 야나첵 스트링 콰르텟의 멤버로서 활동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