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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페이지 내용 : 주제기획전으로는 한국서예국전30년전, 조선후기서예전, 한글서예변천전, 오늘의 중국 서예 동향전, 서울 600년 고궁현판전, 애국지사 유묵전, 동아시아 문자예술의 현재 전, 한국목판 특별전등이 있다. 1988년 개관부터 매년 진행 된 한국서예청년작가전은 2001년 14회를 맞이하였고, 2003년 에는 한국서예청년작가전 1988-2003을 개최함으로써 청년작 가들의 발탁과 기회 창출을 위하여 기여했다. 한편 통섭적인 주제 ? 로서 최근 몇 년 사이에 개최된 조선 궁중화·민화 걸작 - 문자도· 책거리, 한글 書 x 라틴 타이포그래피, 위대한 낙서 - THE GREAT GRAFFITI전 등을 들 수 있으며, 2017년에는 중국 서화 의 거장 치바이스전이 기획된 바 있다. 서예관은 전시 외에도 많은 양의 관련 도록을 출판하고, 대규모 교 육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시민 교육체계를 확보하고, 대중적인 보급에도 힘써왔다. 전반적인 전시사업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개관 초기부터 10여 년간에 걸쳐 고대, 근대 작가를 집중적으로 조 명했다는 점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서예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전 ? 시나 연구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매우 핵 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나 전시와 함께 발간된 규 모 있는 도록과 연구논문, 도판 등은 이후 학술적인 연구에도 많은 영향을 준 선행연구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나 한 국서예청년작가전과 같은 전시는 차세대 작가들의 등단이 매우 어려운 한국 서단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신진 작가들에게 거의 유 일하다고 할 만한 데뷔 기회를 만들어주었고, 플랫폼 역할을 동시 에 수행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전시사업들은 해가 가면서 급속히 줄어들고, 상당 부분이 대관전으로 채워지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 ? 면한다. 한국방송광고공사의 초기지원금이 사라지고 운영비의 상 당 부분을 예술의전당이 부담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대 부분의 운영체계가 재원확보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형국으로 변화 되었기 때문이었다. ? ① 1999.9.4-10.3 동아시아 문자예술의 현재전② 2001.8.3-26 제14회 한국서예청년작가전③ 2016.9.27-10.19 한글 書 x 라틴 타이포그래피④ 2016.12.9-2017.3.12 위대한 낙서 - THE GREAT GRAFFITIBEAUTIFUL LIFE WITH SEOUL ARTS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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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페이지 내용 : 2009.10.26-2010.2.15 안중근, 독립을 넘어 평화로전의 체험학습 무엇을 바꾸어야 하나 본질적으로 논의되어야 하는 서예관의 위상 문제와 함께 최근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 또한 신중하게 이어나 가야 한다. 화려한 서예관의 개막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지원기금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기획전 감소와 대관 전 위주의 전시체계로 바뀌어가는 추세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시각예술 전반에 걸친 전시와 대중지향적 성격의 전시가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여러 이견이 대립되고 있다. ‘서예의 통섭’이 의미 있는 기획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 그러나 그 횟수가 여러 차례 반복되고, 상대적으로 서예의 본질을 조명하거나 담론을 형성하 는 사업은 미미하다 보니 서예계의 반발이 거세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이밖에도 서예아카데미 운영 등에서 보이는 몇 가지 개선점에 대하여 기술해보겠다. I. 예술의전당과 박물관의 기능 재논의 먼저 논의돼야 할 것은 ‘박물관’인가? 전시 중심의 서예관인가? 아니면 서예미술관, 혹은 교육기능의 서예 관? 대관 중심의 서예센터?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든 최소한의 설립목적과 운영방향은 명확히 할 필요 가 있으며, 질적 향상을 위한 대안도 동시에 이야기되어야 한다. 2016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하면서도 이 와 같은 고민을 멈추지 않았다. 명칭은 박물관, 실체는 대관형 당대 서예관, 더군다나 최근에는 탈서예 혹 은 광의의 서예라고 볼 수 있는 복합형 성격의 모호한 전시가 잇달아 개최되면서 그야말로 서예 장르가 가 미된 아트센터 같은 성격을 표방하는 듯한 혼란스러운 정체성을 만나게 된다. 정작 서예에 대한 학술적 담 론 생성, 서예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재조명, 이슈의 제기, 서예 아카이브 구축 등은 거의 실종된 상태이다. 30년을 맞이하여 되돌아보는 논의의 큰 핵심은 서예관이 예술의전당에 소속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지에 대 하여도 지금쯤 논의가 있어야 한다. 즉 한 국가의 서예문화를 계승하고 진흥하는 중심축을 이루는 박물관이 특별법인 예술의전당의 소속으로 존재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것이다. II. 중장기 진흥안 제시 요구 당대 시각예술의 동향에서는 융복합, 혹은 탈경계의 다양한 현상들이 명멸한다. 포스트모더니즘 이후의 보 편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서예관이 몇 년간 지향했던 전시 흐름은 이와 같은 융복합과 통섭의 방향 과는 다른 문제점을 지닌다. 설립목적과 운영방향이 갖는 정체성은 사라지고 오히려 복합적 타자의 성격이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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