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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페이지 내용 : 한가람디자인미술관 : 일상에서의 디자인과 그 영역 확장을 시도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은 1999년 ‘문화비전2000’에 따라 문화 체육관광부 소속으로 예술의전당에 위탁 운영되었다가 2008년에 한국디자인문화재단(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 흥원)으로 독립되었고, 일부 기능이 예술의전당으로 이관 되었다. 1999년 일상 속의 디자인발견전을 시작으로 일 상 속에서 디자인에 대한 방향성과 실험성을 공유하며 문 화로서의 디자인이 지니는 중요성을 알리는데 목적을 두 었다. 2002년부터 시작한 서울디자인페스티벌, 2005년 생활디자인 2 - 더 쇼룸전시로 많은 젊은 디자이너를 등장시키며 생활 속에서의 즐거움과 편리함이라는 도구 의 유희적 사고를 동시대성과 함께 꾸준히 펼쳐내며 디자 인 영역의 확장을 시도했다. 뉴욕현대미술관에서 개최했던 Humble Masterpieces에서 수작 100여 점을 선택해 소 개한 2008년 Humble Masterpieces 디자인, 일상의 경이전, 2009년 신세대 작가들의 일상 오브제 디자인 까사리 빙 디자인워크 2009전 역시 많은 이의 관심을 받았다. 다음은 디자인 영역과 타 장르와의 접목을 통해 영역을 확 장하며 호평을 받은 전시를 소개한다. 2000년의 간판을 보다, 2003년의 간판과 디자인전, 2006년의 모빌리 티, 움직이는 디자인전은 공공영역과 환경을 주제로 한 것이다. 2007년 ‘디자인 위크 어워즈’에서 최고 전시상을 수 상한 런던디자인뮤지엄 전시를 모태로 한 2010년의 포뮬 러 원 - 위대한 디자인 경주전은 “자동차 경주를 속도 경 쟁이 아니라 디자인 경쟁으로 간주해 ‘디자인 전시’로 끌어 들인 점도 재미있지만 이를 보여주는 전시 공간도 매력적 (월간 「디자인」 2010년 10월호)”이라는 평가와 많은 관객에 게 새로운 디자인의 영역을 경험하게 하였다. 2004년에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영국 작가 조나단 반브룩 상. 1999.11.12-31 일상 속의 디자인발견중. 2003.10.24-11.2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내일의 진실전은 글로벌 시스템 안의 다국적기업의 하. 2006.11.21-12.11 모빌리티 움직이는 디자인횡포, 신제국주의, 전쟁 등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담아 신선 한 충격을 주었다. “오늘의 이단은 내일의 진실임을 그래 픽 디자인으로 주장하며 국제적으로 첨예한 이슈들에 디 자인의 칼날을 들이댄다.”(중앙일보 2004.4.11) 한국의 방 대한 디자인근현대사의 중간까지를 정리한 2004년 신화 없는 탄생, 한국 디자인 1910-1960을 비롯하여 2002년의 브루노 무나리전, 2005년의 모호이 너지의 새로운 시 각전, 2007년의 20세기의 디자인 혁명 - 베르너 팬톤등은 세계 디자인사에 영향을 끼친 디자이너들의 전시기획 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BEAUTIFUL LIFE WITH SEOUL ARTS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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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페이지 내용 : 2010년도 이후 한가람미술관과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은 기 상업주의에 물든 국공립미술관이란 타이틀로 예술의전당 획 전시가 줄고 몇몇 대형 기획사 위주의 대관 전시가 주 한가람미술관은 ‘미술관이 아니라 미술전시공간’이라는 오 를 이루는 성향을 보여 공공미술관의 역할에 대한 미술계 명까지 듣고 있다. 일 년 내내 신문사와 대형 전시기획사 의 문제 제기를 불러일으킨다. 오광수 전 국립현대미술관 에서 기획한 전시들에 공간을 내주고 있다는 평을 듣기도 장은 “저는 미술관 운영자문으로 참여해왔는데 예술의전 한다. 이인범 상명대학교 조형예술학부 교수는 “미술관이 당 한가람미술관의 경우 미술관으로 지칭하기에는 어려운 언론사와 손잡고 해외 유명 미술관의 작품들을 전시하는 요소가 있다고 봅니다. 즉 미술관은 컬렉션과 자료 연구, 것은 일본의 영향이다. 하지만 일본은 적어도 교육적 차원 기획 전시 등이 원활히 이루어져야 함에도 예술의전당의 에서 대단히 중요한 전시일 경우 들여오며 그때도 미술관 경우 오직 전시 기능만 가지고 있습니다. 소장품이 없으니 이 주축이 되고 언론사는 후원이나 협찬을 통해 전시를 유 상설 전시가 어렵고 그에 따른 연구 활동이 없는 것이죠. 치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언론사가 전면에 나선다는 점이 예술의전당 미술관이 앞으로 미술관 기능으로 살려 나갈 다르다.”(주간경향 「뉴스메이커」 757호, 2008년 1월)라고 것인지 현재의 기능만으로 지속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중 꼬집었으며, 전수천 작가는 “돈을 잘 벌기 위해 보여주는 략) 다소 애매하긴 하지만 차선책으로 조형예술관이란 이 전시는 대중에게 도움이 안 되고 한국 문화예술을 발전시 름으로 하는 것도 괜찮으리라는 생각입니다.”(월간 「예술 킬 수 없다. 예술의전당의 여타 문화공간에서는 쇼를 본다 의전당」 1993년 3월호)라고 말한다. 오병욱 예술의전당 전 면 미술관에서는 사회, 문화, 예술, 철학이 응집된 무언가 전시예술감독은 “한가람미술관이 다양한 전시로 관객들의 를 얻어갈 수 있는 곳으로 정착되었으면 한다.”(월간 「예술 눈을 즐겁게 하는 것으로도 보이지만, 현재까지 유지해오 의전당」 2003년 9월호)라고 바람을 전했다. 하계훈 단국대 던 대관과 공동기획 위주의 시스템은 기획자의 의도를 제 교수는 “품위와 향유층을 높이면서 재정 부담을 덜고 싶은 대로 수용할 수 없어 미술관을 찾는 관객들에게 미술의 근 예술의전당의 전략은 조화되지 않는다. 우리가 부러워하 간이 되는 조형언어를 체계적으로 알릴 수 없는 한계성을 는 외국의 미술관처럼 되기 위해서는 상응하는 투자가 필 드러내기도 했다.”(월간 「예술의전당」 2006년 9월호)라고 요하다.”(월간 「예술의전당」 2003년 9월호)고 말했다. 밝혔다. 지난 30여 년 동안 문화향유자가 늘어나고, 그들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한가람미술관과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의 역 할은 컸다고 본다. 그러나 대중 관람객뿐만 아니라 미술계 의 주목을 받는 기관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예술과 대 중 사이의 균형을 잡아가는 리더십과 미술 전문가, 마케팅 전문인의 균형적 배치가 요구된다. 그리고 변화하는 관객 의 사고를 읽어내는 수준 높은 전시 콘텐츠를 개발하고 교 류나 시장 개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앞 으로 대중뿐만 아니라 미술계가 사랑하는 한가람미술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이 되기를 희망한다. 글 김미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교수, 전 예술의전당 전시예술감독) 상. 2007.12.9-2008.3.2 20세기 디자인의 혁명 - 베르너 팬톤하. 2010.9.8-10.31 포뮬러 원 - 위대한 디자인 경주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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