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개관 기념 페스티벌 : “10년쯤 뒤엔 국내 실내악 빛나는 성취 이룰 것”_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 2011년 10월호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개관 기념 페스티벌
빛나는 챔버홀, 가슴 뛰는 그대!
두 달여 이어질 연주와 공연 스펙트럼의 대표주자들인 소프라노 신영옥, 첼리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만나보았다.

“10년쯤 뒤엔 국내 실내악 빛나는 성취 이룰 것” _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예술의전당에 리사이틀홀과 콘서트홀 중간 크기의 홀이 있으면 참 좋겠다고 늘 생각해왔는데, 이렇게 만들어주시니 연주자로서 감사한 마음이에요. 개인적으로 현악 4중주 편성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이번 에는 독주로 참여하지만, 다음엔 꼭 현악 4중주를 연주해보고 싶어요.”

13일 IBK챔버홀에서 독주회를 여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은 “지난 6월 일본 도쿄 아사히 홀에서 연주하면서 1천 석 미만의 아담한 공간과 기막힌 음향에 반했던 적이 있다”라며 “지금도 외국 연주자들에게 ‘한국=예술의전당’으로 인식되고 있는데, IBK챔버홀이 개관하면 국내외 연주자들로부터 한층 더 사랑받는 공간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무대를 위해 클라라 주미 강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바이올린 소나타 E 장조, 쇼숑의 ‘포엠’, 비탈리 샤콘느 g단조 등 챔버홀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율적인 레퍼토리를 골랐다. “저 자신을 내세우기보다는 홀의 음향을 충분히 느끼면서 청중과 연주자가 가까이 호흡 할 수 있는 곡들을 연주하고 싶었어요. 1부에 연주할 비탈리의 샤콘느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바이올린 소나타는 서정적인 선율이 돋보이는 곡이죠. 오랫동안 연습해왔지만 무대 위에서는 처음 연주해요. 2부는 제가 콩쿠르에서 우승할 때 연주했던 곡들과 대표 레퍼토리라고 할 수 있는 곡들 중에서 택했어요. 특히 쇼숑의 ‘포엠’은 제가 객석에 앉아 들을 때마다 매번 눈물을 흘린 곡이에요. 연주자의 감정이 바로 전달되는 아담한 공간에 딱 알맞다고 생각했어요. 깊은 가을, 이 곡들을 듣고 마음에 온기를 가득 채웠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녀는 “해외에서는 현악 4중주, 피아노 트리오 같은 실내악이 많은 사랑을 받는데, 아직 한국에서는 독주나 오케스트라 연주에 비해 훨씬 대접을 못 받는 것 같다”라며 “챔버홀이 부족해 좋은 실내악 연주를 감상할 기회가 적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BK챔버홀의 개관을 계기로 바로크 음악을 비롯해 소편성 실내악들이 차곡차곡 무대를 채운다면 10년쯤 뒤에는 국내 실내악 단체들이 빛나는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상반기 내내 살인적인 연주 스케줄을 소화해온 그녀는 하반기에도 달력에 스케줄이 빼곡하다. 독일에서 음반 레코딩을 마치자마자 10월 에 출연하고, 이후 미국 투어를 진행한 후에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11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드레스덴 카펠 졸리스텐과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한다. “ 빡빡한연주 스케줄에 매번 다른 곡을 연주하려니 때로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지만, 아직까지는 연주하는 게 너무 행복하다”라며 “커다란 공간에서 독주할 때면 가끔 외로워지곤 하는데, 챔버홀에서 다른 음악가들과 함께 호흡하며 연주한다면 좀더 편안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을 듯하다”라고 했다.

글 _ 김소민
사진 제공 _ 예술의전당 음악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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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민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헤럴드경제’에서 사회부, 문화부, 엔터테인먼트부 기자로 일했다. 현재‘한겨레’신문 문화 섹션 객원 기자로 활동 중이며 각종방송매체 및 인쇄 매체를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예술이 인간을 위무하는 순간, 그 기적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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