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개관 기념 페스티벌 : “관객들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됐으면”_ 소프라노 신영옥
   



[ 2011년 10월호 ]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개관 기념 페스티벌
빛나는 챔버홀, 가슴 뛰는 그대!
두 달여 이어질 연주와 공연 스펙트럼의 대표주자들인 소프라노 신영옥, 첼리스트 양성원,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 피아니스트 손열음을 만나보았다.

“관객들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됐으면” _소프라노 신영옥

소프라노 신영옥은 예술의전당이 개관할 무렵부터 중요한 순간마다 함께 해왔다. 1991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뒤 금의환향해 국내 첫 독창회를 연 무대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었고, 이후 신년음악회를 비롯해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각종 기념 음악회마다 빠짐없이 출연했다. 지난 2008년 예술의전당이 개관 20주년을 맞았을 때는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기념콘서트 무대를 장식했고, 화재 사고로 문을 닫았던 오페라극장이 재개관작으로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올렸을 때는 여주인공 수잔나 역으로 열연해 갈채를 받았다. 그런 신영옥이 이번에는 의 오프닝 무대를 꾸민다. 그녀는 큰 무대 못지않게 작은 무대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이번 IBK챔버홀 개관 소식을 듣고도 기대감에 한참 마음이 들떴다고 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에 이렇게 멋진 챔버홀이 문을 연다니 한 명의 음악가로서, 또 음악 애호가로서 더 없이 기뻐요.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곳이 생겨서 기대가 되고, 첫 무대에 서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공연했던 많은 공연장 중에서 파리오페라코믹극장이 기억에 남아요. 이곳에서 <사랑의 묘약>, <몽유병의 여인> 등 벨칸토 작품을 공연했는데 다른 오페라하우스와 달리 규모가 작았어요. 작품에 따라 각기 적합한 공연장이 있는데, 가령 앙상블이 특히 중요시되는 모차르트 오페라는 아레나 같은 대형 극장보다 소극장이 제격이죠. 예술의전당 챔버홀 개관을 계기로 작은 편성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음악 공연이 열렸으면 해요. 나아가 챔버홀이 클래식을 어렵고 멀게 생각하는 분들에게 공연장 문턱을 낮출 수 있는 기능을 수행하리라 기대해봅니다.”

오프닝 콘서트인 5일과 6일 그녀는 청아한 리릭 콜로라투라의 노랫소리로 챔버홀을 가득 채운다. 모차르트의 가곡 ‘클로에에게’, 비발디의 칸타타 ‘그만두어라, 모두 끝났다’와 오페라 <바자제> 중 ‘나는 멸시받는 아내라오’, 드보르작 오페라 <루살카> 중 ‘달에게 부치는 노래’등 을 부를 예정이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수잔나의 아리아’는 제 음악경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던 곡입니다. 미국과 이탈리아의 <스폴레토 페스티벌>에서 이 곡으로 데뷔했거든요. 몇 해 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하기도 했고요. 비발디의 두 아리아는 특별히 챔버홀에서 바로크 음악을 소개하고 싶어서 선곡했어요. 피날레 곡으로는 화려한 벨칸토 작품 <청교도>의 아리아를 연주하고요. 이번 무대에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체코 등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만들어진 가곡과 아리아를 부르는데, 각각의 언어에서 오는 독특한 뉘앙스라든가 곡 해석 등이 감상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녀는 “훌륭한 챔버홀의 조건은 첫째가 어쿠스틱(음향), 둘째가 관객들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공연장 바깥까지도 공연장 안에서의 감동을 그대로 가지고 갈 수 있는 사색적인 공간으로 꾸며지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글 _ 김소민
사진 제공 _ 예술의전당 음악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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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민은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하고‘헤럴드경제’에서 사회부, 문화부, 엔터테인먼트부 기자로 일했다. 현재‘한겨레’신문 문화 섹션 객원 기자로 활동 중이며 각종방송매체 및 인쇄 매체를 통해 문화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예술이 인간을 위무하는 순간, 그 기적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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