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 반브룩의 그래픽 선동전 <내일의 진실>은, 작가가 지난 15년간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그리고 문화운동가(activist)로서 발표해 온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작품들을 모아 소개하는 기획전이다. 본 전시에 소개 될 50여 점의 작품 중 20여 점은, <내일의 진실>전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작품들로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다. 이 작품들은 크게 다섯 개의 주제영역으로 나뉘어 소개될 것인데, 그것은 NK 프로젝트, 전쟁의 바이러스(Virus at War), 나를 사고 나를 쏘시오(Buy Me Bomb Me), 영상작업(filmwork), 그리고 팔레스타인 및 다른 주제와 더불어 관람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액티비티(activity) 섹션 등이다.

I. 북한 프로젝트
- 북한 : 브랜드 만들기(NORTH KOREA: BUILDING THE BRAND)(총 15점)

<주요작품 - 2001년 시리즈 중에서>

● 진정한 유토피아는 장벽이 필요없다(REAL UTOPIAS DONT NEED WALLS)[2001]
작가의 말 : “유토피아에는 장벽이 필요없다”라는 문구는,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그것이 완벽한 시스템이라면 그들을 방어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 21세기, 모든 정치 이데올로기는 죽고, 남은 것은 오직 애국심과 탐욕(IN THE 21ST CENTURY, ALL POLITICAL IDEOLOGIES ARE DEAD. ALL THAT’S LEFT IS PATRIOTISM & GREED)[2001]
작가의 말: 이제 사람들은 그 어떤 것도 믿지 않는다. ‘21세기에 이데올로기는 죽고’, 이제는 추악한 ‘애국심과 탐욕’만이 남았다. 냉전시대의 이상보다 더 냉혹한 형태로.


● 기업 전략(CORPORATE STRATEGIES) [2001]
작가의 말 : “이데올로기 부재”에 대한 생각을 계속 확장시킨 것으로써, 여기서는 “더 이상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없다. 오직 기업전략만 있을 뿐이다”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것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을 통한 미국의 제국주의에 대해 말하면서, 코카콜라, 나이키, 그리고 맥도날드 회사가 한국의 통일을 협찬하는 가짜 광고를 만들었다.


● 왜 독재자들은 어린이들을 사랑하는가?(WHY DO DICTATORS LOVE CHILDREN?)[2001]
작가의 말 : 이것은 앞 장에서 보여진 어린이에 대한 주제를 확장시킨 것으로써, 왜 독재자들이 항상 어린이들과 함께 사진에 찍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약 30여 장의 김일성 사진과 초상화가 밀란 쿤데라의 말을 약간 바꾼 문구와 함께 펼쳐져 있다.


● 다른 곳을 찾아보세요. 1,2 (SPOT THE DIFFERENCE 1 & 2) [2001]
작가의 말 : 현실을 날조하는 사상이나 정치,종교,기업 프로파겐다의 유사성을 다루는 작품이다. 여기 서로 다른 그림을 비교하는 구성은 한국에서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왼쪽이 원래 그림이고, 오른쪽 그림은 어린이의 손에 삽 대신 칼로 바뀌어 쥐어진 그림이다. 두 번째 작품, 예수의 이미지와 김일성의 이미지를 통해서 프로파간다의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주요작품 - 2004년 신작 시리즈 중에서>

● 정말로 행복한 사회(A SOCIETY THAT IS TRULY HAPPY)[2004]


● 언클리어(UNCLEAR) [2004]

작가의 말: 최근 북한정권이 핵(nuclear)문제를 이용하여 진행하고 있는 매우 위험한 게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이다.


● 심약한 사람들을 위해(FOR THE WEAK-MINDED)[2004]
작가의 말: 이것은 중동 출신의 누군가가 한 말을 그대로 인용한 작품이다. 따라서 이 작품 속에서 말하는 ‘경계선’이란 그들이 말하는 아랍 국가들의 국경을 말한다. 그들의 국경은 아랍 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이는 서방 세계가 자신들의 본위로 그어 놓은 경계선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아랍인들의 관점에서 그 국경선은 방위를 위한 경계선이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진 다른 세상이 시작되는 지점을 표시하는 선을 의미한다. 나는 특별히 이런 생각을 한국의 분단 상황과 관련한 작품으로 옮기고 싶었다. 한국의 비극적 분단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그리고 표면적으로는 부정적인 상황적이지만 그 속에 강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용기와 희망을 기리기 위해서.


디즈니랜드(DISNEYLAND)[2004]
작가의 말: 북한이 가진 비현실적인 면을 풍자한 작품이다. 지리적으로 고립된 북한이 만든 환상은 디즈니랜드가 날조한 판타지와 유사하다.


케이.제이.아이(KJI)[2004]
작가의 말: 무시무시한 얼굴상을 통해 하나의 거대한 지배력의 상징을 의미하는 이 작품은, KFC의 콜로넬 샌더스의 얼굴을 김정일의 얼굴과 교체한 것이다.

어린 동무(THE LITTLE FELLOW)[2004]
작가의 말: 이 작품은 ‘로사마 맥라덴’과 유사한 맥락에서, 미국과 북한이라는 적대적 관계에 있는 두 정권을 하나의 재미있는 만화 캐릭터로 합쳐놓은 것이다. 김정일과 미키 마우스를 합침으로써 두 배로 혐오스러운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정부(政府)들이 원하는 것(WHAT GOVERNMENTS WANT)[2004]

작가의 말: 이 작품은 한국의 통일위원회의 대표가 BBC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을 듣고 곧바로 제작한 것이다. 여기서 그는 통일에는 관심이 없으며 정부가 원하는 것은 정권의 안정이라고 말했다. 그것이 비용 면에서도 훨씬 더 싸고, 문제도 훨씬 적은 방식이라고 덧붙이면서. 참으로 직설적이면서도 우울한 진술이 아닐 수 없었다.


II. 영상작업(총 6편)

반브룩은 10여 년 전부터 영상물을 제작하기 시작하여 여러 실험적인 작품을 통해 세계 유수의 광고제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정치적인 주제를 애니메이션에서 다룬 것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이 6 편의 시리즈가 처음이다.

글로버날라이제이션(GLOBANALIZATION) [2004]
작가의 말: 매우 단순한 타이포그래피 아이디어를 이용하여 ‘세계화’가 모든 지역적 독창성을 소멸시키면서 세계를 ‘평범하게’ 만들어버린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문제는 고성능 무기가 아니라, 그 무기를 고안한 멍청이들이다(THE PROBLEM IS NOT SMART BOMBS, IT'S DUMB PEOPLE THAT INVENT THEM)[2004]

세상에 평화가 없는 이유는 다국적기업들이 평화로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이다(THE REASON THERE IS SO LITTLE PEACE IN THE WORLD IS BECAUSE MULTINATIONALS CANT MAKE ANY MONEY FROM IT)[2004]

국민을 통제하고 싶다면, 그들이 자유롭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말해 주라.(TO CONTROL YOUR PEOPLE - KEEP TELLING THEM THAT THEY ARE FREE)[2004] 외 2편

III. 전쟁의 바이러스(Virus at War)

<1차 걸프전>
(총 5작품)
이 작품들은 1차 걸프전 당시 런던 시내의 벽보에 부착되었다.

기도하라 [1992]


우리가 무엇 때문에 전쟁을 했는지 알고 있는 한(AS LONG AS WE KNOW WHAT WE WERE FIGHTING FOR)[1992]

엑소셋 자유기업(EXOCET FREE ENTERPRISE)[1992]

성전(聖戰) JIHAD [1992]


<2차 걸프전>


블라이어(BLIAR)(2003)
작가의 말 : 이 문구는 런던에서 사상 최대규모로 벌어진 지난 반전 데모에서 보였던 수많은 플래카드 중 하나에서 차용한 것이다. 이 작품은 부시의 런던 방문 당시 열렸던 반부시 데모에서 전단지로 배포되었다.


미국(AMERICA)(2003)
작가의 말 : 이것도 역시 부시의 런던 방문 당시 열렸던 반부시 데모에서 전단지용으로 제작한 것이다. 이것은 맥도날드의 어린이용 웹사이트에 등장하는 만화 중 한 컷을 이용하여 여기에 약간의 변화를 준 것이다. 그 약간의 변화란 ‘미국’이라는 이름으로 발사하는 미사일을 추가한 것이다.


보이콧(BOYCOTT)(2003)

생각은 폭파할 수 없다(YOU CANT BOMB AN IDEA)[2003]

군사정책과 기업전략은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MILITARY POLICIES GO HAND IN HAND WITH CORPORATE STRATEGIES)[2003]

IV. 나를 사고 나를 쏘시오(Buy Me Bomb Me)


로사마 맥라덴(ROSAMA MCLADEN)[2003]
작가의 말 : 오늘날 미디어에 등장하는 가장 소름끼치는 인물들 중 대표적인 두 인물, 로날드 맥도날드와 오사마 빈라덴을 합쳐놓은 것이다.
기획자의 말: 이 두 인물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나는 이 두 인물을 생각하면 영어단어 ‘attack(공격)’이 떠오른다. 맥도날드는 인류의 건강에 ‘attack'을 가하고 있고, 빈라덴은 9.11 'attack’을 통해 세계평화에 위협을 가했으므로.


당신들의 기업 상표로도 그들을 파괴시킬 수 있는데, 왜 굳이 폭탄을 사용하는가?(WHY USE BOMBS, WHEN YOU CAN DESTROY THEM WITH YOUR BRANDS INSTEAD?)[2003]

미국이 보유한 대량살상 무기(AMERICA'S OWN WEAPONS OF MASS DESTRUCTION)[2003]


더 이상 정치 이데올로기는 없고, 오직 기업 전략만이 있을 뿐이다(THERE ARE NO LONGER ANY POLITICAL IDEOLOGIES, THERE ARE ONLY CORPORATE STRATEGIES)[2003]

생각은 폭파할 수 없다(YOU CAN'T BOMB AN IDEA)[2003]

왜 항상, 평화, 자유, 진실, 민주주의 등과 같은 단어들이 전쟁광, 압제자, 거짓말쟁이, 정치깡패들에 의해 사용되는가(WHY ARE WORDS LIKE PEACE, FREEDOM, TRUTH, DEMOCRACY ALWAYS USED BY WARMONGERS, OPPRESSORS, LIARS, BULLIES)[2003]

기업 파시스트(CORPORATE FASCIST)[2001]
작가의 말 : 훌륭한 그래픽 디자인이란 대중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혀 뜻밖이지만 친숙한 방식으로 에두름 없이 직설적으로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 사용된 사진은 조지 부시의 공식 인물사진인데, 여기에다 바코드를 첨가했다. 바코드는 부시를 당대의 히틀러로 변모시킴과 아울러,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아래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려는 그의 정치적 과업을 묘사하고 있다.


전지전능 기업상표 만다라 (全知全能 企業商標 曼陀羅): 세속적 욕망을 넘어서 1,2 (BEYOND THE EARTHLY SENSATIONS OF LIFESTYLE ENVY: OMNIPOTENT BRAND MANDALA 1,2)[2003]
기획자의 말 : 두 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이 만다라 시리즈는 티베트불교의 만다라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영적인 해탈과 극락왕생을 떠올리게 하는 이 아름다운 이미지들은 사실, 물질계의 탐욕과 시기의 상징인 다국적 기업들의 로고들로 이루어져 있다. 반브룩 특유의 그래픽 건축술이 이룩한 역작이다.


인간의 진화(EVOLUTION)[2001]


탈속무아경(脫俗無我境)(SPIRITUAL TRANSITIONAL JOURNEY)[2003]
기획자의 말 : 제목으로 보아 이 작품은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불멸의 진리를 깨닫고 열반에 이르는, 불교의 해탈과정을 이미지화한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짐작하실 것이다. 사실 반브룩은 이 작품에서 불교의 해탈과정을 개념적으로 차용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해탈과정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다섯 개의 브랜드 로고들을 통해 재현되고 있다. 굳이 밝힌다면 그 다섯 개의 브랜드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갭, 코카콜라, 그리고 맥도날드이다.

이윤동기(利潤動機)(PROFIT MOTIVE)[2002]
기획자의 말 : 하나의 제품을 구입하는 행위가 사실상 의미하는 모든 관계성들을 분명하게 설명하는 작품.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입할 때 일어나는 모든 정치적 사회적 영향들을 매우 알기 쉽게 풀이해 놓았다.

미국을 통치하는 기업 해충들(THE CORPORATE VERMIN THAT RULES AMERICA)[2003]
작가의 말 : 이 작품은 수 주에 걸친 조사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우리는 아주 단순한 방식으로 기업과 미국의 수많은 정치인들 사이의 유착관계를 밝히고 싶었다. 그들의 정치적 결정 이면에 있는 동기들을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V. 팔레스타인/부수적인 피해/액티비티


유.에스.라엘 (U.S.RAEL)[2002]
기획자의 말 : 이스라엘의 국기 중앙에 있는 다윗의 별을 미국방성 이미지로 교체했다. 이로써 중동문제에서 미국정부가 이스라엘에 취하는 정치적 신의를 암시하고 있다.


폭력은 폭력을 부른다(VIOLENCE IS A CYCLE)[2004]

작가의 말 : 전혀 무익하게 끝도 없이 이어지는 살인의 고리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양쪽에서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또한 아라파트가 미소 띤 얼굴로 이 고리를 지켜보고 있다. 이 작품은 대화나 비폭력, 그리고 타협 없이는 어떠한 해결책도 나오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고 있다(WE ARE BUILDING A NEW WORLD)[2004]
작가의 말 : 이 작품은 1차 대전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제작한 것이다. 이 작품에서 인용한 수치적 정보는 그 다큐멘터리의 해설자가 서두에서 말한 사실을 토대로 한 것이다. 당시 나는 그 가공할 통계수치를 듣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그 수치야말로 과거 수 세기 동안 인간이 걸어온 갈등과 분쟁의 역사를 여실히 증언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엔.이래터럴(U.N.ILATERAL:일방적인) [2004]


망각의 날(A DAY OF FORGETTING)[2004]

부시의 진짜 속셈은 무엇일까요? 직접 말풍선을 채워 보세요.(WHAT SHOULD BUSH REALLY BE SAY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