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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페이지 내용 : theme talk 01 Photo Andante - 몽환의이불 물안개가밀려든봄날의영산강. 이른아침햇살이퍼지자금빛으로빛나는안개속에서밤새쳐둔그물을걷으러조각배 한 척이 떴습니다. 자욱한 봄 안개는 청보리밭을 덮고, 마을을 덮고, 강물을 덮습니다. 봄날 새벽의 영산강은 이렇게 ‘몽환 의이불’을덮고누워있습니다. 혹독한추위에다잦은폭설까지겹쳤던지난겨울은참으로길었습니다. 어느해보다더봄이간절했던것도그래서일테 지요. 기다림이 지루하고 길었던 만큼, 이것 하나만은 확실합니다. 올해 봄은 더 화려하고, 더 아름다우리라는 것 말입니다. 이른봄에피어나고고하게달밤에향을뿜어내는매화도, 너른들판에펼쳐지는여린초록도, 언땅을뚫고꽃대를밀어낸 솜털보송보송한봄꽃도이번봄에가장빛날것입니다. 경쾌한 춤곡의 음표를 징검다리처럼 딛고 봄이 건너옵니다. 바야흐로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깨어나는 봄입니다. 누군가로 부터딱한번만의여행을허락받았다면, 떠나야할때는바로지금입니다. 글·사진 _ 박경일 (문화일보 기자) SEOUL ARTS CENTER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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