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기계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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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 스테이지 Backstage
2) 무대 하부
3) ‘무대예술’과 ‘무대기술’의 만남
4) 무대 뒤 출연자 편의공간들

‘무대예술’과 ‘무대기술’의 만남


무대기계와 공연장 건축는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발전해왔습니다. 기술진보가 무대장비를 포함하여 공연장 설계과정에 적용되고, 무대제작시스템의 변화는 공연작품을 제작하고 무대에 올리는 과정 전반에 영향을 끼칩니다.

관객이 무대제작 시스템에 적용되는 기술과 메카니즘을 이해한다면 공연을 또 다른 측면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 현대적 시설을 갖춘 공연장에 사용되는 무대기계는 단순히 투입 인력을 대체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무대효과와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데 더욱 초점이 맞추어지고 있습니다. 매우 정밀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컨트롤이 가능해지고 있는 점은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오페라극장 무대기계

무대기계의 기능과 성능이 향상되어 이전보다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기계 시스템도 관객의 감성을 더욱 움직일 수 있도록 여러 특수기능이 늘었습니다. 빠르고 정확한 안전장치와 설비가 갖추어져 개별 공연마다 요구되는 다양하고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연출가가 의도하는 장면과 효과를 무대 위에 구현하기 위해서 무대 상·하부에 설치된 수많은 기계들은 독립적이거나 혹은 집합적으로 움직입니다. 서로 유기적으로 작용하는 이러한 과정은 관객이 못 볼 수도 있고, 때로는 관객에게 보여지면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무대기계들은 여러 구조물, 배경막, 조명기, 음향장치나 사람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마치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장면을 만들어 내는 골격과 근육의 역할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작품성격에 따라 막이나 구조물, 특수장치 등으로 피부를 만들고, 아름다운 빛으로 화장을 한 다음, 감미롭거나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집어넣으면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작품’이 되어 관객에게 다가가는 것입니다. 물론, 주인공은 무대에 서는 가수, 무용수, 배우, 연주자입니다. 하지만 작품을 풀어내고 원만히 진행되어 가게 하는 역할은 연출자를 비롯한 여러 스태프의 몫입니다. 여기에 작품을 둘러싼 분위기나 시대적, 공간적 배경 등이 더해지면 관객은 비로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무대기계를 작동하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매어달거나, 줄로 묶어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던 단순한 시대였습니다. 간단한 전기 스위치를 작동시켜 세트를 이동시키는 시대를 거쳐, 이제는 ‘다기능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 복잡하고 특수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시대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날로그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여전히 작품에 따라서는 관객으로부터 감정을 이입시키거나 이끌어내기 위해 무대 스태프가 수동으로 직접 기계를 움직이게 하기도 하고, 전기나 유압을 이용하는 방법을 후차적으로 선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세는 디지털입니다. ‘무거운 하중을 사람의 힘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다수의 기계의 조합을 통해 일정하고 빠른 속도로 정확한 위치를 찾는 행위’에 비해 효과와 기능 면에서 근본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오페라극장 무대기계 컨트롤데스크

최근 제작자는 무대세트 자체에 고기능의 다양한 기계장비를 부착하여 작동시키고, 이를 다시 공연장에서 제공하는 무대기계 시스템과 연결시키기도 합니다. 공연장마다 제공하는 무대기계의 기능이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트에 특정기능을 전담하는 기계장비를 연계시켜 공연진행을 더욱 안정적이고 전문적으로 수행하게 합니다.

현대의 시대적 흐름이 ‘정확하고 편리한 기능 위주’에서 ‘인간의 감성을 파고드는 방향’으로 발전하듯이 공연장의 무대기계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급속하게 발전하는 IT산업과 함께 ‘고형질의 금속’에서 ‘작품의 감정을 더욱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빠르게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실제로 일부 종사자들은 그런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가시적인 성과도 보여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면서 연기자들과 함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여 가슴 속에 진한 여운을 전해주는 ‘감성 가득한 아름다운 무대기계’가 나타날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오페라극장 배튼

오페라극장 조명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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